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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개발 주도 AEG 리 자이드먼 수석 부사장 인터뷰, 'LA 라이브' 활성화…한인타운 경제에도 활력소

LA다운타운이 달라지고 있다. 스포츠와 공연 이벤트가 연중 이어지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들도 속속 들어선다. 그 변화를 이끌고 있는 핵심이 올림픽과 피게로아를 중심으로 한 'LA라이브(LA Live)'다. 'LA라이브'에는 스테이플스 센터를 비롯해 2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노키아 시어터 54층 규모의 리츠칼튼 호텔 ESPN존을 비롯해 다양한 식당 등이 자리잡고 있다. '원스톱 엔터테인먼트' 지역인 셈이다. 최근에는 프로풋볼 구장 개발 계획으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LA라이브'의 활성화는 LA시 경제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접한 한인타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라이브'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앤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AEG)'의 리 자이드먼 수석 부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자이먼드 수석 부사장은 한인들에게 '월드컵 응원장'으로도 친숙한 스테이플스 센터의 운영 책임도 맡고 있다. - LA라이브의 특징은. "LA를 방문하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으면 꼭 둘러보라고 추천해 달라.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19개의 유명 식당과 호텔들이 있으며 극장도 있다. 한인타운과 가깝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LA라이브에 리테일 샵은 없다. 인근 지역의 쇼핑몰인 그로브 아메리카나와 경쟁하고 싶지 않아서다. 굳이 쇼핑을 원한다면 인접한 자바시장에서 의류 보석 등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나 노키아 시어터에서는 종종 한국 관련 공연이 열려 한인커뮤니티와도 친숙하다. (최근 가수 신승훈과 SM 그룹의 공연이 열렸다)" - LA라이브 탄생 배경은. "스테이플스 센터가 세워진 1998년이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아이스하키팀 LA킹스의 구단주이던 필 앤슈츠와 팀 라이위키는 새로운 경기장 장소 문제로 고민을 했고 결국 다운타운으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고 스테이플스 센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수익을 많이 남기는 경기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 최근 진행중인 다운타운의 재개발 역시 스테이플스 센터가 세워지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 풋볼구장 건설은 어떻게 돼가나. "프로 풋볼팀의 LA 유치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크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어떤 팀이 올 것인지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5년에는 LA에서 풋볼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풋볼팀의 홈 구장이 될 '파머스 필드'는 단순한 풋볼경기장이 아니다. 연간 40~50회의 각종 이벤트가 열리게 될 것이다. 트럭쇼 로데오 축구 컨벤션 콘서트 등등. 파머스 필드가 생기면 종합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구역이 완성될 것이다." - 한인 커뮤니티를 알고 있나.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였다.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찾아와 응원장소가 필요하니 스테이플스 센터를 빌려달라고 했다. 경기 시간이 새벽 3시였지만 스테이플스 센터를 무료로 빌려줬다. 이른 새벽 시간이라 몇 명이나 올까 의아했는데 1만5000명이 찾아와 경기장을 가득 매워 무척 놀랐다. 경기 시작 전 입장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봤는데 바닥에 담배꽁초 하나 떨어지지 않아 또 한번 놀랐다. 경기장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뜨거운 응원 열기도 인상적이었지만 굳이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했었다. 내 생애 처음 목격한 장면이었다. 안 좋은 경험도 있었다. 바로 가수 비가 공연을 취소했을 때였다. 비 공연을 유치해서 무척 기대했었는데 그만큼 실망도 컸다." 마케팅 디렉터인 카라는 "최근 젊은 층에서 한국음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인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타인종들도 한국음악을 좋아하더라. SM콘서트를 봤는데 그런 광경은 처음 목격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 그렇게 열광하는 팬들을 지금껏 본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은. "한인들과 한국 관광객들이 LA라이브를 더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 또한인 비즈니스 업주들도 이곳에서 좋은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다." -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까지는. “운이 좋았다. 결혼 상담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기엔 학부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고교에서 야구, 풋볼 선수로 활약해 대학에 진학해서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 탓에 힘들게 대학을 졸업한 탓이다. 대학 졸업 후 시미밸리의 한 볼링장에 취직했고 대학 학생회관 관리 등을 맡다가 아이스하키팀인 LA킹스에 취직했다. 라이위키 사장이 스테이플스 센터의 디자인, 건축, 개발, 운영 등 모든 분야에 참여시켰고 완공된 뒤에는 제너럴 매니저를 맡게 됐다.” - 스포츠 마케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인턴십을 많이 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무급이든 유급이든 최대한 많은 인턴을 해 보는 것이 좋은 직장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그리고 일단 취업을 하면 스폰지가 됐다는 생각으로 모든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없다 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경력을 쌓아야 한다. 또한 이력서를 최대한 많이 보내야 한다. 가만히 집에 있는 대학 졸업생에게 갑자기 인사 담당자가 집으로 찾아와 10만 달러를 줄 테니 같이 일하자고 하는 일은 없다.” ☞LA라이브란 LA다운타운에 위치한 대규모 연예오락 단지를 일컫는다. 남북으로는 올림픽과 피코, 동서로는 LA라이브 웨이와 피게로아 스트리트 사이에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 LA컨벤션 센터, 리츠 칼튼 호텔, 노키아 시어터, 리걸 시네마 등의 대형 시설은 물론 다양한 식당과 그래미 뮤지엄 등이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AEG 그룹이 개발했으며 이 곳에 프로 풋볼 구장을 건설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개발에 총 25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www.lalive.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신승우·앤 이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1-04-18

LA 풋볼구장 경쟁 '불 붙었다'…다운타운·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경합

다른 스포츠 종목이 결코 발휘할 수 없는 힘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로스 앤젤레스에선 창피하게도(?) 16년째 NFL팀이 없다. 1995년 램스와 레이더스 두 팀을 떠나보낸 로스 앤젤리노들이 다시 한 번 풋볼열기를 갈구하고 있다. 올해 들어 드디어 숙원이 풀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현재 LA 다운타운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가 풋볼구장 승인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먼저 NFL 팀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NFL 사무국과 구단주들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승인이란 ‘풋볼 스타디움 건축 허가’를 뜻한다. LA 다운타운에 구장을 건축하려는 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AEG)의 팀 라이위키 회장, 그리고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구장을 세우려는 머제스틱 부동산 그룹의 에드 로스키 최고 경영자(CEO)의 대결이다. 과연 누가 승리의 터치다운을 찍을 수 있을까. 양 도시의 풋볼유치 진행상황을 집중분석했다. 본지는 머제스틱 그룹의 잔 셈켄 부회장과 7일 단독 인터뷰가 이뤄졌으나 AEG는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셈켄 부회장은 영화 ‘탑건(1986)’ 촬영을 위해 톰 크루즈에게 전투기 조종법을 가르쳐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한인과 결혼해 한국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인근에 한인들이 상당히 많이 살고 있다. 이번 풋불 딜은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때문에 한인들의 관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후원을 당부했다. ▶에드 로스키 머제스틱 그룹 CEO는? 오클라호마 태생의 에드 로스키(71) 머제스틱 CEO는 USC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한 뒤 로욜라 법대를 졸업했다. 자산이 25억 달러로 2008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가장 부유한 미국인' 163위에 오른 바 있다. ▶수익에서 판가름 난다 NFL 구장 건축 승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수익이다. NFL은 AEG와 머제스틱 그룹을 저울질해 수익을 가장 많이낼 수 있는 측의 손을 들어주겠다고 공언했다. 머제스틱 부동산 그룹의 잔 셈켄 부회장은 머제스틱 그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AEG에서 주장한) 10억 달러로 LA 다운타운에 NFL 구장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20억 달러는 족히 들어간다"며 "그에 반해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필요한 구장 건축비는 8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셈켄 부회장은 "완공까지 30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머제스틱 구장이 벌어들일 수익은 연평균 7억62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셈켄 부회장은 재차 수익 얘기를 꺼냈다. "지난 2월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수퍼보울이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 지 아나? 6억 달러였다. 이 가운데 4억 달러가 고스란히 댈러스로 들어갔다. 댈러스는 손하나 까딱 안하고 엄청난 혜택을 누린 셈이다. 머제스틱에 승인이 난다면 LA 시 전체가 이윤을 얻게된다." 구장 건축비가 높을수록 수익을 내기가 더욱 어렵다. 셈켄 부회장은 “자칫 구장 건축 융자 빚만 갚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제스틱 부동산 그룹은 7만5000석 규모의 스타디움 건축에 만반의 준비가 끝났다며 “허가가 나면 바로 삽을 들 태세”라고 밝혔다. 건축 전문가들 대다수도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구장이 LA 다운타운보다 훨씬 저렴한 공사비용이 들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일단 디자인 컨셉이 다르다. 스타디움이 산에 건축될 것이기 때문에 철제물의 사용량이 낮다. 셈켄 부회장은 “이는 그만큼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라며 “AEG 측 구장은 100% 철제물에 의존해야 되기 때문에 (그들이 말한 것처럼) 10억 달러에 구장을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소재 인더스트리 힐스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것. 오는 3월24일그는 “이는 우리에게만 혜택이 되는 일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티켓가격도 저렴해진다”며 NFL 경기를 관전하고 싶어하는 팬에게 모두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준비기간에서도 양 도시는 큰 차이가 난다. 머제스틱은 1996년부터, AEG는 지난해에 풋볼구장 유치에 힘을 쏟았다. ▶1시간 운전거리 안에 1600만명 시민이 셈켄 부회장은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가 최적의 장소인 이유로 “운전거리 1시간 인구”를 꼽았다. 그는 “운전해서 1시간 거리 안에 1600만명의 시민이 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 카슨의 홈디포센터처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풋볼구장도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예약 폭주 셈켄 부회장은 “1만1450개 스위트룸 신청과 함께 35만1522개의 클럽 시트, 60만 장이 넘는 시즌 티켓 주문을 받은 상태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스타디움 10개는 족히 채운다. ▶이름/장소 논란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는 철저히 비즈니스만 이뤄지는 상권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NFL은 “도시 이름이 좀 그렇다”며 구장에 붙일 이름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셈켄 부회장은 “그래서 ‘그랜드 크로싱(Grand Crossing)’으로 바꿨다”고 대답했다. 그는 대다수 NFL 스타디움이 대도시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며 “뉴저지주 뉴메도우랜즈 스타디움(뉴욕 자이언츠, 뉴욕 제츠 홈 구장), 메사츠세츠주 팍스보로의 질렛 스타디움(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홈 구장), 텍사스주 알링턴의 카우보이스 스타디움(댈러스 카우보이스 홈 구장) 등이 모두 허허벌판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셈켄은 “풋볼 구장은 공간이 넓어야 제맛이다. 테일 게이팅할 공간은 최소한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LA 다운타운의 주차공간이 너무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1만2000개 창출 셈켄 부회장은 구장 건축을 하면서 1만2000개의 건축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완공 뒤에도 머제스틱 그룹은 6735명의 일자리를 따로 창출한다”며 불경기에 허덕이는 남가주에 스타디움 공사가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을 약속했다. ▶NFL팀, 2개 올 수도 NFL에서 머제스틱 측에 요구한 사항 가운데 하나는 NFL팀 2개가 사용할 수 있도록 구장을 설계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는 NFL이 2개팀이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실 NFL에서는 마땅한 홈 구장을 찾지 못해 애먹고 있는 팀들이 한 둘이 아니다. 현재 샌디에이고 차저스, 샌프란시스코 49ers, 오클랜드 레이더스, 또 지난해 폭설로 홈 구장 지붕이 뚫린 미네소타 바이킹스 등이 새 구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로스키, NFL 구단주 뜻도 밝혀 셈켄 부회장은 풋볼구장 승인이 나면 에드 로스키 머제스틱 CEO가 NFL 구단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만약 그가 구단주가 되려면 NFL 규정에 따라 그가 소유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는 팔아야 한다. 이에 로스키 CEO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NFL 노사협상 NFL 소속 구단주와 선수노조 간에 체결된 단체협약이 3월2일로 종료됐다. 양측은 아직도 주요 쟁점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NFL의 32개팀 구단주들은 3월까지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직장폐쇄도 불사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대립하는 주요 쟁점은 크게 3가지다. 우선 구단주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90억 달러에 달하는 NFL의 수익 가운데 구단주들이 10억 달러를 선금으로 가져간뒤 나머지 수입중 59.5%를 선수들이 가져가는 배분 방식은 선수들에게 너무 유리한 것이라며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단주들은 NFL의 수익이 늘어나도 각종 경비 지출이 증가하는 만큼 추가로 10억 달러를 구단주 몫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선수노조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구단주들은 또 정규시즌 경기 수를 현재 16개에서 18개로 늘리자는 입장인 반면, 선수노조는 경기가 늘어나면 선수들의 부상도 증가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구단주들은 신인선수들에 대한 연봉 상한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선수노조는 이에 반대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건강보험과 연금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또 최악의 경우 직장폐쇄까지 간다면 NFL의 LA 복귀여부 결정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1-03-08

AEG사 구장 건립 계획안 "LA 시민들 세금 한푼도 쓰지 않겠다"

풋볼구장은 이름도 중요하다. 머제스틱사는 구장 건립 계획안에 NFL의 요구에 따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를 뺄 것이라고 밝혔다. 인더스트리’라는 단어가 사전적 의미로 ‘공장’ ‘창고’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코리아타운 동쪽인 다운타운 스테이플스센터 앞 주차장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AEG사의 NFL 구장은 보험회사인 파머스사로부터 향후 30년동안 7억달러를 받는 조건의 명명권 합의를 통해 ‘파머스 필드’로 확정됐다. 만약 NFL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계약은 백지화된다. ▶라이위키 "3개월 동안의 시간을 주겠다" 팀 라이위키 AEG 회장은 얼마 전 NFL 사무국에 엄포를 놓았다. LA 다운타운 구장 승인여부를 놓고 "3개월 동안의 시간만 주겠다"고 선언한 것. 뿐만 아니라 그는 LA로 이동할 NFL 팀도 3개월 안에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그의 발언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구애공세를 펼쳐도 시원찮을 마당에 어디서 그런 용기를 얻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볼 때는 포기선언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없으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고 나서는 것"이라며 "'나는 뭔가 하려는데 NFL측에서 미적거린다'는 카드를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위키는 최근 "난 (로스키처럼) 10년 동안 NFL 허락을 기다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NFL 구단주는 "그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냐구? 꿈은 자유라니까"라며 코웃음을 쳤다. 스포츠 컨설팅 회사 '스포츠 코프'의 마크 재니스 애널리스트 역시 "3개월 안에 NFL팀 탄생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편에선 "그만큼 자신만만하기 때문"이라며 라이위키의 남다른 추진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AEG가 파머스 보험과 계약기간 30년에 7억 달러에 이르는 구장 이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파머스 필드(Farmer's Field)'로 구장이름을 미리 지은 것은 그의 진취적인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었다는 평이다. 물론 이는 라이센스 계약은 물론 AEG가 NFL 팀을 데려올 수 있다는 조건하에서다. ▶AEG는? AEG는 스테이플스센터와 노키아 극장 등 LA 라이브를 세우며 암울했던 LA 다운타운 분위기를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NFL이 분명 긍정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다. AEG는 미국 최고의 축구 경기장으로 꼽히는 카슨시의 홈디포센터(축구팀 LA 갤럭시 홈구장)를 소유할 뿐만 아니라 프로축구팀 LA 갤럭시 NHL팀 LA 킹스 등의 지분을 50% 소유 구단 경영까지 손을 뻗었다. 지난 2009년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 'This Is It'의 프로모터로 움직이는 등 LA내 굵직굵직한 스포츠와 팝스타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잭슨 공연은 그의 사망으로 취소됐다). 세계적인 축구 수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미국에 데려온 것 역시 AEG의 막강한 자본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이외 AEG는 아카데미상이 열리는 코닥 극장 잉글랜드의 유명 실내경기장인 O2 어리나 등도 운영하고 있다. ▶AEG '회장은 있고 CEO는 없네' 관계자들은 AEG가 이번 풋볼 구장 유치활동을 놓고 사활을 걸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번 딜에 라이위키 회장의 이름은 올라 있지만 정작 AEG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CEO 필립 안슈츠는 투자할 지 여부를 놓고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당초 라이위키는 "안슈츠 CEO와 AEG가 새 스타디움 건축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얼마 뒤 "안슈츠 CEO는 이번 딜에 가담하지 않는다"며 말을 번복했다. NFL에 거절당할 경우를 대비해 고의로 안슈츠 이름을 뺀 게 아니냐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NFL이 라이위키의 손을 들어준다면 안슈츠가 풋볼 구장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농후하다. ▶"10년 안에 수퍼보울 따오겠다" 라이위키는 파머스 필드를 LA 컨벤션 센터 맞은 편에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10년 안에 수퍼보울 그리고 NCAA 4강전도 따오겠다고 공약했다. 파머스 필드는 15에이커 규모로 6만5000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머제스틱이 추진 중인 NFL 구장은 600 에이커 규모 부지에 8억 달러를 투입 7만5000석 규모로 설계돼 있다. ▶이동식 지붕? 수지타산 맞을까? 파머스 필드는 이동식 지붕을 설치할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라이위키는 이동식 지붕 포함 완공까지 10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다수의 건축 전문가들이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한 전문가는 '30억 달러로도 모자랄 판'이라고 말했다. 존 매라 뉴욕 자이언츠 구단주도 "우리 팀 홈구장인 뉴메도우랜즈 스타디움 완공에만 총 16억 달러가 투입됐다. (파머스 필드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이동식 지붕을 설치하는 데만 4억 달러는 족히 투입될 것이라는 게 건축 전문가들의 공통된 말이다. 뉴욕 제츠 구단주 우디 잔슨은 "만약 지붕 놓는데만 4억 달러가 투입된다면 그 곳에선 절대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라이위키는 LA시의 세금을 한푼도 쓰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협소한 주차공간 주차장도 큰 문제로 대두된다. 다른 NFL 구장과 달리 LA 다운타운은 땅이 비좁아 테일 게이팅은 꿈도 못꾼다. 가까운 예로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이 비슷하다. 애틀랜타 팰콘스의 한 팬은 "주차하고 경기장에 가는 데는 별 문제가 없지만 솔직히 분위기가 영 아니다"라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테일 게이팅을 하면서 풋볼 얘기도 하기 위해 경기장에 가는 것 아니냐. 그게 바로 풋볼의 낙인데 그게 없다"고 말했다. 콜츠 구단주 짐 어사이도 "NFL은 이벤트 분위기가 물씬 풍겨야 한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하는 게 다 그런 이유 때문이 다. 풋볼경기는 단순히 경기로 시작해 경기로 끝나는 그런 이벤트가 아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야 한다. 그게 바로 NFL"이라고 강조했다. 한 비평가는 "LA 다운타운 풋볼팀으로 인해 나타날 교통체증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며 LA 다운타운이 NFL팀이 들어오기엔 지나치게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레이커스나 클리퍼스 킹스 경기가 겹친다면 교통은 완전마비 수준이 될 예상이라는 것이다. 또 LA 다운타운 교통이 월요일과 목요일에 가장 심각한 편인데 먼데이나잇풋볼(월요풋볼)이나 서스데이 나잇 풋볼(목요풋볼)을 어떻게 열 수 있냐는 것이다. ▶AEG 구단주는 'No' NFL은 NFL 구단주가 NBA 등 다른 스포츠 구단을 소유하는 것을 금한다. 이에 AEG는 구단경영에는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NFL 팀들은 경기 티켓과 주차 티켓 등 구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가져간다. 그에 반해 AEG는 NBA팀인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그리고 NHL의 킹스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AEG는 부분적으로 이들 팀의 티켓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그래도 좋다며 LA 다운타운에 가고파하는 NFL팀이 있을까? 스케줄도 문제다. NFL팀이 일요일에 LA서 홈 경기를 치르면 레이커스 클리퍼스 킹스는 일요일 경기를 비워야 하는 지 여부도 풀어야 할 숙제다.

2011-03-08

"공장 이미지 '인더스트리' 바꿔라" NFL 구장 지명 '그랜드 크로싱'으로

LA다운타운에 프로풋볼(NFL) 구장을 건립하려는 AEG사에 맞서 동부 인더스트리시에 스타디움 건설을 추진중인 매제스틱사가 뜻밖의 고민에 빠졌다. 매제스틱사는 최근 NFL로부터 구장 건립 계획안에 경기장이 건립될 도시 이름을 인더스트리 대신 다른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청을 받았으며 이에 인더스트리 표기를 포기하고 다른 지명을 물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양측은 ‘인더스트리’라는 단어가 사전적 의미로 '공장' '창고'를 연상시킨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제스틱이 경쟁상대 AEG사를 누르고 풋볼 전용구장 건립과 NFL 구단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선 NFL 사무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존 샘켄 부회장은 "NFL로부터 (계획안의 지명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냐는 요청을 받아 나는 '물론이다'고 답했고 새 이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채택 가능성이 높은 지명은 그랜드 크로싱(Grand Crossing)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지명이 확정될 경우 매제스틱 사의 NFL 구장 건립 계획안에는 구장이 건립되는 지역의 이름에 인더스트리 대신 그랜드 크로싱이 들어가게 된다. 매제스틱 사가 추진 중인 NFL 구장은 600에이커 규모 부지에 8억달러를 투입, 7만5000석 규모로 예정돼 있다. 한편 코리아타운 동쪽인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앞 주차장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AEG사의 NFL 구장은 보험회사인 파머스사로부터 향후 30년동안 7억달러를 받는 조건의 명명권 합의를 통해 '파머스 필드'로 확정됐다. 문진호 기자

2011-03-04

LA 다운타운에 NFL구장 추진 AEG, 피코유니언 주민의회 찾아 지지 호소

LA다운타운에 프로풋볼(NFL) 구장 '파머스 필드'의 건립을 추진 중인 AEG사가 지역 주민의회를 방문 주민들의 지지 확보에 나섰다. AEG사의 마사 소시도 커뮤니티 담당 부사장은 14일 건립될 NFL 구장의 지척에 위치하는 피코유니언 주민의회(의장 마크 이)를 찾아 구장 건립의 필요성을 전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소시도 부사장은 10분 간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구장의 건립이 가져올 경제적인 효과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소시도 부사장은 "LA컨벤션센터 웨스트에 구장이 건립되면 바로 이웃에 위치한 피코유니언 지역의 경제적인 발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EG사의 건립 계획에 대해 주민의회 대의원들은 구장의 건립에 대체적으로 찬성하면서도 교통 혼잡과 음주 주차 등 발생 가능한 문제들에 대한 AEG사의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AEG사 차원에서 통제가 쉽지 않을 음주 문제에 대해선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제인 스캇 대의원은 "무엇보다 우려되는 문제는 음주 관련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라며 "구장을 건립하려면 음주 문제에 대한 확실한 예방책을 준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소시도 부사장은 "그 문제는 시정부 측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만큼 확실한 통제가 이뤄질 것이며 기타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AEG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1-02-15

'인더스트리 NFL 스타디움' 무산 가능성 커졌다

〈속보> 지난 2008년부터 논란을 빚어오다 지난해 다이아몬드와 월넛시 합의하에 승인을 얻어 가시화 된 인더스트리 프로풋볼(NFL) 스타디움 건설계획이 또 하나의 스타디움 건설 계획 때문에 제동이 걸리게 되었다. 부동산 개발업자로 억만장자인 '매제스틱 리얼티'의 에드 로스키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7만5000석 규모의 NFL 스타디움 건설계획은 지난해 지역사회의 승인을 받아 NFL 측과 구체적 사항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는 2018년 미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시도하는 등 스포츠 스타디움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LA 스테이플스 센터.LA라이브를 소유한 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AEG)의 팀 라이위키 대표도 '다운타운 이벤트 센터'를 건설하고 NFL 풋볼팀을 LA로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연간 10~20회만 사용하는 스타디움 건물을 위해 막대한 건설 예산과 운영이 불가피한 현실이라 풋볼 스타디움이 하나밖에 세월 질 수 없는 상황에서 두 재벌사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인더스티리에 스타디움을 건설하려고 하는 로스키는 "만약 스타디움 유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규모 비즈니스 상가로 건설할 예정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AEG의 라이위키도 이를 의식 "풋볼 전용 스타디움이 아닌 다목적 이벤트 센터로 NFL.수퍼보울 뿐 아니라 월드컵 축구 대학농구 파이널 4 각종 공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로스키 측은 스타디움 이름을 정하지 않았지만 라이위키 측은 발빠르게 파머스 보험사와 접촉 이 회사 이름인 '파머스 필드'로 이름을 확정한 상태다. 김선태 기자

20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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